남자 크리스마스 선물
모멘토옴므
벌써 올 한해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 다가왔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다 뭐다 해서 파티도 하고,
케이크도 먹고 친구들과 허세샷도 찍느라 항상 바쁜 것 같았는데, 제주로 내려온 이후로는 옆지기랑 조용히 오붓하게 보내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캐롤송이 울려퍼지질 않으니 뭔가 삭막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내가 거주하는 제주 시내도 전혀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질 않아서 크리스마스에 어딜 가야하나 아직도 고민 중이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옆지기랑 외식을 하며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받고 싶은데 막상 분위기 좋은 곳은 크리스마스에 사람이 바글바글 해서 일찍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 아이러니함.
외식 장소는 둘째 치고 일단 크리스마스 선물부터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옆지기의 시계가 상태가 안좋아져서 수리를 맡겨야 하는데,
새로운 시계를 선물하자니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남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검색해 보니,
역시나 향수 추천이 많아서 적당한 가격대면서도 고급스런 향수로 선물하기로 했다.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고민 끝에 선택한 향수는 모멘토 옴므 50ml.
시기 적절하게 크리스마스 전에 잘 도착한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
택배 상자 전면에 주취 라고 적혀있지만 취급주의 라는 거. 허헛.
상자를 열어보니, 검은 봉투와 쇼핑백이 들어있고, 검은 봉투 안에 향수 본품이 또 뽁뽁이로 싸여있다. 유리병에 담긴 제품이다보니 포장에도 신경쓴 것이 보인다.
상자에서 꺼내어 뽁뽁이와 포장지를 제거해 보았다.
모멘토옴므 본품과 쇼핑백이 함께 들어있는데, 쇼핑백은 배송시 요청란에 선물포장 이라는 문구를 적으면 무료로 함께 넣어주신다.
쇼핑백의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되어 보이고,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를 주더라도
쇼핑백에 넣으면 뭔가 좀 더 갖춰져 보이기 때문에 남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멘토옴므를 선택했다면 꼭 선물 전용 쇼핑백을 함께 요청하길 바란다.
모멘토옴므의 '모멘토'는 '순간'이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로 당신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름의 뜻도 로맨틱한 것이 남자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서 의미부여 하기에도 괜찮은 것 같다.
본품 상자 뒷면에는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나와있고, 상단에는 투명 씰이 붙어있다.
사용법은 일반적인 향수와 마찬가지로 손목, 귀 뒷쪽, 목 등 맥박이 뛰는 곳이나 체온이 높은 곳에 가볍게 뿌려주면 된다.
또한 입고 있는 옷이나 섬유제품에 뿌려주면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나는 목도리나 코트 등에도 가끔 뿌려두곤 한다.
모멘토옴므는 50ml로 최적의 향을 위해 60일간의 숙성과정을 거친 퍼퓸등급의 향수이다.
향수의 등급은 원액 함유량에 따라 나뉘어 지는데,
퍼퓸>오드퍼퓸>오드뜨왈렛 순으로 등급이 나뉘고 향의 지속력 또한 등급이 높을 수록 오래간다.
모멘토옴므는 원액 함유량 20% 이상의 퍼퓸등급으로 향 또한 5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모멘토옴므의 시향을 위해 뚜껑을 열어보니 미세한 시트러스 향이 느껴지는 것 같다.
뚜껑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 여닫기에 편리하고 특이했다. 향수를 담고 있는 크리스탈 보틀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사용 전 향수 병을 흔들면 향이 깨질 수 있으니 절대 흔들면 안된다. 또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의 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미세한 입자로 분사되는 안개 스프레이형이라 한 곳에 향이 뭉치는 걱정은 없을 듯 하다.
첫 느낌은 상큼하고 청량감 넘치는 맑은 날씨가 연상되는 감각적인 향이다.
이런 향수를 뿌리는 남자라면 뭔가 감성적이고 다정하며 밝은 성격일 것 같다는 나만의 상상을. 흐흐.
모멘토옴므의 향을 좀 더 음미하자면,
TOP NOTE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 - 이탈리안 레몬과 자몽, 라임, 그린만다린, 플로리다 오렌지
MIDDEL NOTE는 유자의 달달하고 은은한 향 -유자
BASE NOTE는 편안하고 따뜻한 향 - 삼나무, 백리향
처음 향을 접하게 될 때 아마 싱그러운 시트러스향이 주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점차 따뜻하고 편안한 향으로 변하며 호감도를 높여줄 듯 하다.
사실 내 남자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트러스 향을 선택한 이유도 또 한 살 먹게 되는 시점에 옆지기가 좀 더 젊고 매력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나의 바람도 슬쩍 가미된 것이다.
진짜 목적은 아무래도 외부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옆지기가 호감형으로 보여서 사회생활에서도 좋은 성과를 갖게 하려는 내조랄까.
나는 사진의 충전식 공병도 함께 주문하였는데, 모멘토옴므 구매시 옵션으로 함께 구매하면 된다. 가격도 얼마 안해서 휴대용 공병까지 장만할 좋은 기회같다.
공병도 꽤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 가지고 다니기에 좋을 것 같다.
공병에 향수를 충전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 한번 찍어보았다.
모멘토옴므의 분사구 뚜껑을 열고, 공병 하단과 노즐부분을 맞추어 위아래로 펌핑을 해주면 향수가 공병에 충전된다.
희안하게 동영상을 찍는데 웃음이 터져버려서 편집하느라 고생했다;; 내가 생각해도 충전하는 것이 너무 어설퍼서 좀 웃겼다.
요즘엔 남자들도 그루밍하는 시대라서 향수에도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
일부 남자들은 평소 향수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대개는 개인의 취향보다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선물해주는 향수를 쓰게 된다.
그것도 아니면 뭐 잘 알려진 제품으로 대충 구입하게 되는 듯. 그래서인지 독특하거나 좋은 향을 풍기는 사람이 지나가게 되면 괜히 얼굴 한번 더 쳐다보게 되고, 호기심도 생기고 호감도 생기는 것 같다.
남자분들 향수가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아저씨 향수로 통하는 제품 사용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향수를 쓰세요.
아마 나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도 남자 향수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남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검색을 하다 보니, 남자들도 은근 내 여자가 선물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향수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자친구나 남편의 이미지 변신을 원한다면 향수를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지. 로맨틱하고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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